이별까지 사랑한거야...‘안녕, 할부지’[MK무비]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가 27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탄생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1354일 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푸바오를 돌봐온 강철원 주키퍼와 송영관 주키퍼를 비롯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들의 진실된 우정이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메가폰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를, 바오패밀리를 깊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푸바오는 영화에서 계속 자고, 먹고, 앉아있었다. 그게 그 친구의 매력이고,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최대한 담아 보려고 노력했다. 액션과 코믹은 후이와 루이가 담당해줬다. 예상치 못한 것들을 많이 보여줬고, 그 모든 것들을 하나라도 더 담고 싶어서 매일 고군분투 했다”고 소개했다.
심 감독은 “사실 처음엔 푸바오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연출 제안이 당황스럽기도 했다”면서 “이틀 정도 고민해 보겠다고 하고, 바오 패밀리에 대해 알아봤더니 너무 매력적이더라. 주키퍼들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주로 예능적으로 보여줬던 이야기를 시네마틱하게 깊이 있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시네마틱한 코드는 당연히 가져가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차별점으로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모친상’과 관련해서는 “예고된 상황이 아니었다. 푸바오를 보내는데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푸바오가 떠나기 전날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힘겨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이 깊이 이해해줬다. 6남매가 ‘어머니도 충분히 이해해 주실 거다’라고 했다. 큰형님은 ‘국가대표가 비보를 들었다고, 경기를 포기하는 게 맞냐. 어떻게 보면 넌 대표선수다. 푸바오를 잘 보내주고 와라’라고 해주셔서 힘을 내서 다녀올 수 있었다. 영화 속에 그런 장면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고 특별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송영관 주키퍼는 “오늘 처음 영화를 봤다”면서 “특별한 시기에 이별하는 과정을 통해 슬픈 감정을 나누게 되는 시간이었다. 푸바오와의 소중했던 만남을 다시 떠올리게 됐고, 집에 가서 그 소중한 시간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바오패밀리는 가장 옆에서 좋아하는 사람이다. 관객들도 그렇게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 사육사님이 먼저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보고 왔는데 잘 해내고 있다는 얘기만 들어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더라.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만나보고 싶다. 올해는 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다녀온 시점에서 말씀드리는 건 푸바오가 3월 3일에 대중과 이별하고 검역하고, 중국에 향할 때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야생동물에게 이동은 긴장의 연속이고, 당연히 푸바오에게는 즐거운 모습만 관찰되지 않았을 거다. 푸바오가 적응 과정이었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푸바오가 곧 적응을 마치고 제2의 판생이 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푸바오는 그런 아이”라고 끝까지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였다.
영화에는 오랜 시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아 온 국민 가수 이문세와 순수한 울림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김푸름이 OST에 참여해 감성을 더한다. 오는 9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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