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따뜻함으로 채우길"…스크린에서 만나는 푸바오 '안녕, 할부지'(종합)
그동안 못다 한 푸바오 패밀리와 주키퍼들의 이야기…9월 4일 개봉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심형준 감독과 강철원 주키퍼(사육사), 송영관 주키퍼가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그리고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대중은 여러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푸바오 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안녕, 할부지'를 선보이게 된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 패밀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시네마틱하게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심 감독은 "에버랜드 측도 협조적이어서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것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지금껏 봐왔던 콘텐츠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
푸바오는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다. 푸바오는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이송됐다.
이날 "주연 배우들이 이야기할 수 없어서 대신 나왔다"고 말문을 연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 패밀리는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분에게 영향을 끼쳤다. 푸바오를 만나면서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푸바오가 떠나면 공허함과 슬픔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면 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고 푸바오 패밀리가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송영관 주키퍼는 "저의 일상에서 조금 잊혀졌던 푸바오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집에 가서 (푸바오를)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저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에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보내겠다고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인원을 선정하는 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머니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직접 뵙고 '중국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그런데 전날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이해해 줘서 예정대로 함께 중국에 갈 수 있었다"며 "영화에 그런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푸바오에게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봤던 그는 "적응하고 있는 푸바오에게 교란이나 혼동을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실까지 들어가서 푸바오를 만나고 만졌다면 저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푸바오에게는 혼동이 됐을 것"이라며 "중국 측에서 안전사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다 나간 후 저에게 만날 수 있는 배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푸바오를 찾아갈 것이고 그때도 저를 알아봐 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심 감독은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힐링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강 주키퍼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송 주키퍼는 "모두에게 특별한 이야기인 것 같다.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안녕, 할부지'는 9월 4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 국면 전환 카드였건만…여야 생중계 회담 물 건너가나
- 이재명 10월 위기설? '3金' 움직임에 쏠리는 눈
- [TMA 리뷰] 싸이커스, 다시 보는 더팩트 뮤직 어워즈 '핫티스트' 수상 소감 (영상)
- [현장FACT] 일상 속 진화는 계속된다…더팩트 혁신포럼 '모빌리티 혁신시대' (영상)
- [부코페 12주년②] 모두의 축제된 부코페…"코미디언·부산시민의 자랑"
- 김희재, 서툴기에 아름다운 '4월은 너의 거짓말'[TF인터뷰]
- 출범 100일 맞은 허은아 호…'시대교체'는 비전, '구체화'는 과제
- [오늘의 날씨] 요란한 비·소나기…그치면 '찜통더위'
- 'IPO 재수생' 케이뱅크, 외형 키웠다…악재 뚫고 흥행할까
- [현장FACT] '캐즘·포비아'에도…'車업계 40년' 이항구 "전기차, 벌써 디젤차 넘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