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날씨]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차츰 선선해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지만 28∼29일 밤과 새벽 시간대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19∼25도 수준으로 야간에는 전보다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게 느껴지겠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여전히 낮 최고체감온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35도로 올라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경기 남부 일부 지역과 전남·경북·경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 중이다. 다만 강원 철원, 양구 평지 등 북부 지역과 경북 영양평지 등은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폭염특보가 발표돼 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날도 낮에 체감온도가 최고 36.4도(전남 완도)까지 올랐다. 제주 가파도(서귀포) 35.0도, 전남 순천 35.2도, 경남 진주 35.2도, 서울(현충원) 32.2도 등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았다. 그러나 인천 29.8도, 강원 강릉 28.1도, 세종 29.6도 등으로 30도를 넘기지 않은 지역도 있다.

28일도 이날과 비슷하게 낮에 최고체감온도가 30도 중반까지 올라 무덥고 일부 도심과 해안에는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더위를 유발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면서 더위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서쪽에서 확장해온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 찬 건조공기가 전날부터 우리나라를 통과해 지나갔다. 이 영향으로 이날 최저기온이 22∼26도, 28일은 최저기온이 20∼25도까지 떨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8일부터 전남과 경상권,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 예보가 있다. 바람은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으며 동풍이 불어들어 28일 새벽부터 오는 29일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겠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0∼60㎜, 전남과 전북 남부(28일까지) 5∼40㎜, 경남·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20∼80㎜, 경북권 내륙·경남 내륙 5∼60㎜, 제주도 5∼60㎜(동부·중산간·산지 80㎜ 이상)이다. 강원영동과 경상권에는 비가 30일 오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본 규슈 가고시마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태풍특보로 변경될 수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