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품귀에 응급실도 붕괴 직전…고위험군 어쩌나

정인선 기자 2024. 8. 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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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과부하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불안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위험군 보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웠던 간호사마저 29일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회가 간호법을 통과시키고 합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온열질환자 급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응급실을 지켜온 전문의들마저 병원을 떠나자 현장은 그야말로 파행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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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의사 7명 전원 사직서 제출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간호사 파업까지 '첩첩산중'
여야 간호법 이견 좁히고 28일 통과시킬 듯…파업 철회 촉각
대전일보 DB.

응급실 과부하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불안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위험군 보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웠던 간호사마저 29일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회가 간호법을 통과시키고 합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시간씩 2교대 근무를 해왔던 이들은 의료갈등으로 응급환자 전원마저 어렵게 되자 심적 부담감 등을 호소하며 지난 주 모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실제 사직할 경우, 내달부터 응급실 운영이 중단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국대 충주병원마저 문을 닫을 경우, 남아 있는 충주의료원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목요일마다 응급실 제한 진료 중인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전문의 미충원 시 내달에도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온열질환자 급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응급실을 지켜온 전문의들마저 병원을 떠나자 현장은 그야말로 파행 직전이다.

여기에 간호사·의료기사 중심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까지 전국 동시 파업을 예고한 탓에, 현장에 의사도 간호사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충청권에선 공주·천안·서산·홍성·청주·충주의료원, 대전선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등 총 9곳이 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반면 여야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28일 본회의에 간호법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위기가 반등될 것이란 기대도 감지된다. 간호법이 통과될 경우 노조의 반발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의료현장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아 있는 의료진은 물론, 고위험군 환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치료제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고연령 환자들이 치료제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약국 약사는 "약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연령대에게만 처방·제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순 감기약으로는 증상 조절만 될 뿐이기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공급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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