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시즌 아웃' 시라카와, NPB 도전 꿈도 무산되나…'140만엔 날린' 두산도 진짜 안 풀린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잔여 시즌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뜻하지 않게 일찍 시즌을 접게 됐다. 두산은 27일 "시라카와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라카와는 지난 23일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했고, 26일 MRI 등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잔여 시즌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라카와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두산도 시라카와도 여러모로 충격적인 부상이다. 두산은 지난달 10일 시라카와와 6주 400만엔(약 3600만원)에 처음 대체 외국인 계약을 했다. 좌완 브랜든 와델이 왼어깨 견갑하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자가 필요했고, 마침 SSG 랜더스와 대체 외국인 계약 만료가 임박한 시라카와와 손을 잡았다. 두산은 지난 20일 시라카와와 첫 계약이 만료된 하루 뒤인 21일 계약기간 15일(보름), 총액 140만엔(약 1300만원) 조건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이 시라카와 연장 계약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브랜든이 여전히 복귀할 수 없는 몸 상태였기 때문이다. 브랜든은 지난 6월 말 재활선수명단에 오른 뒤 부지런히 부상 부위를 치료하면서 복귀에 박차를 가했는데, 지난 3일 첫 불펜 피칭 직후 다시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투구를 멈췄다. 두산은 시라카와의 첫 계약 만료 시점보다 일찍 브랜든의 복귀를 예상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놓였고, 일단 시라카와와 동행을 연장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시라카와는 다음 달 4일까지 두산과 함께할 예정이었다. 두산은 시라카와가 그때까지 3번 정도 더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면 브랜든이 그 시점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연장 계약을 하고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더는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정말 안 풀리는 두산이다. 두산은 올해 유독 외국인 투수 탓에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지난해 24승을 합작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과 재계약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알칸타라는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지난달 4일 방출됐고 브랜든은 지금까지 부상으로 애를 먹이고 있다. 게다가 브랜든의 대체 외국인으로 데려온 시라카와까지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두산은 매우 난감해졌다. 그나마 알칸타라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이 갈수록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시라카와는 대체 외국인 성공 신화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BO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했을 때 해당 기간 대체할 외국인을 데려올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제도를 올해 새로 도입했다.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6주 180만엔(약 1600만원)에 계약하면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두산과 2차례 계약을 더해 총 14주 동안 720만엔(약 6600만원)을 벌었다.
시라카와가 KBO리그 도전에 진심이었던 이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였다. 최종 꿈인 NPB에 도전하기에 앞서 KBO리그에서 자기 기량을 검증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려 했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NPB 도전의 꿈도 멀어지는 안타까운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시라카와는 연장 계약을 마치고 "기간이 늘어난 만큼 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공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승리 투수가 된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다. 그리고 항상 말한 것처럼 팀에 공헌할 수 있게 집중하겠다"고 했으나 부상으로 다짐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두산은 당장 브랜든이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서 발라조빅-곽빈-최원준을 제외하고 남은 선발 2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머리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 경기가 적어 휴식일이 많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시즌 끝까지 외국인 투수 문제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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