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킬러’ 최영일 전력강화위원장의 굳은 다짐 “전임 위원회의 오류 반복하지 않겠다.”

김기범 2024. 8. 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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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역대급 내홍에 휩싸였던 전력 강화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전력 강화위원회의 첫 임무는 콜린 벨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여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뽑는 일이다.

최 위원장은 "콜린 벨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이 애쓴 건 맞다. 하지만 가까이서 여자대표팀을 살펴봤는데, 외국인 감독만이 능사라는 생각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일단 여자 프로축구 WK리그의 감독 군들을 면밀히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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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역대급 내홍에 휩싸였던 전력 강화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위원장에 선임된 인물은 최영일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전임 정해성 위원장에 이어 협회 고위직 인사가 또다시 기용되면서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최 위원장은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전력 강화 위원장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무엇보다 전임 전력 강화위원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위원들과 모여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위원회 내부의 말이 밖으로 새나가는 일은 자제되어야 한다. 또 의견을 서로 최대한 좁혀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감독이라면 합의하는 데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전력 강화위원회의 첫 임무는 콜린 벨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여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뽑는 일이다. 남자 축구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감독 선임에 굳이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 위원장은 "콜린 벨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이 애쓴 건 맞다. 하지만 가까이서 여자대표팀을 살펴봤는데, 외국인 감독만이 능사라는 생각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일단 여자 프로축구 WK리그의 감독 군들을 면밀히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과 최영일 전력 강화 위원장(왼쪽)이 한국축구 기술철학 워크숍에 참석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최영일 위원장은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1994년과 1998년 두 차례 월드컵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되면 최 위원장이 90년대 일본 최고 공격수 미우라 카주를 찰거머리처럼 수비해 이름을 날렸다.

선수 때는 최영일 위원장이 선배였지만 축구협회 행정가로서는 홍명보 감독이 앞선 경력을 지녔다. 홍 감독이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있을 때, 이사로 처음 발탁된 게 최영일 위원장이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홍 전무가 임기를 시작할 때 나를 처음 이사로 앉혔다. 당시 김판곤 위원장, 홍명보 전무, 그리고 내가 함께 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도 내가 행정 쪽으로 의견을 함께 할 수 있는 입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력강화위원장으로써 '홍명보호'의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영일 위원장 체제의 전력 강화위원회는 사실상 시한부 임기를 맞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끝나면 협회 정관상 자동 적으로 전력 강화위원회는 해산된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사회적 비판 여론으로 인해 4선 도전을 하지 않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회장의 4선 여부와 관계없이 최 위원장은 남은 기간 협회 부회장과 전강위원장으로써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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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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