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결국 무산…홍준표-이철우 이견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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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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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행정통합 관련)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 혁신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썼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낮 1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를 향한 중차대한 문제로 시·도지사 둘이서 결정할 것이 아니다. 공론의 과정을 갖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들어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했지만, 홍 시장은 이를 거절한 것이다.
홍 시장의 글을 본 이 지사는 이날 저녁 공식 입장문을 내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지방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행정통합은 중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행정통합은 다양한 분야가 서로 얽혀 있어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로 협의하며 조정하면서 난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합의 여지를 남겨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대구시·경북도가 공식적으로 2026년 지방선거에서 통합광역단체 출범을 목표로 논의에 나서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청사 위치와 시·군 권한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3일 최종 합의 시한을 28일로 정하고 경북도에 합의안을 보낸 바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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