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이 '홈런 도둑'이면 그건 '불공정', 저지 점프캐치에 "너무 잘 잡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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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그는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었다.
이 수비를 놓고 MLB.com은 '그는 뭐든 한다. 저지의 엄청난 홈런 갈취가 동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런 저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쉽게 홈런을 치는 건 누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홈런을 훔치기 시작하면 그건 불공평한 일이 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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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알고 보니 그는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었다. 홈런성 타구도 잘 잡아낸다. '홈런 도둑'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펜스를 넘어갈 듯한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4회말 호수비를 펼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잡아냈다.
0-2로 뒤진 워싱턴의 4회 공격. 선두 딜런 크루스가 양키스 좌완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로부터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제임스 우드가 3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돼 1사 1루.
타석에는 우타자 안드레스 차파로가 들어섰다. 차파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1루수로 지난 1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 거포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워싱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양 구단 트리플A에서 합계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23홈런, 85타점, 76득점, OPS 0.977을 마크했다. 차파로는 볼카운트 1B2S에서 코르테스의 4구째 90.4마일 한복판 커터를 걷어올려 좌중간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터뜨렸다.
중견수 저지는 타구를 바라보며 펜스를 향해 달리다 낙하 지점을 포착한 뒤 점프해 글러브를 펜스 위로 뻗어 캐치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 내려앉은 저지는 곧바로 1루주자를 잡기 위해 내야로 힘껏 송구했다. 이 공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잡아 1루수 DJ 르메이휴에게 송구, 제임스 우드를 아웃시켰다. 중견수-2루수-1루수로 연결된 더블플레이.
차파로의 타구는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99.4마일, 비거리 389피트로 나타났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30개 구장 중 4곳에서 홈런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비를 놓고 MLB.com은 '그는 뭐든 한다. 저지의 엄청난 홈런 갈취가 동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런 저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쉽게 홈런을 치는 건 누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홈런을 훔치기 시작하면 그건 불공평한 일이 된다'고 논평했다.
'홈런 도둑' 저지의 호수비에 희생당한 차파로는 경기 후 "공을 치자마자 충분히 잘 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넘어갈 것으로 봤다. 그런데 잡히다니, 너무 놀랐다. 홈런이 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걸 보고 '너무 잘 잡았는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저지는 이날 홈런은 추가하지 못해 51개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통산 1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9회 1사후 좌완 호세 페러의 4구째 98.7마일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저지는 타구 속도가 105.4마일로 빠른 탓에 2루까지 가지는 못했다.
이 안타로 저지는 빅리그 데뷔 후 965경기 만에 통산 1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인 955경기 만에 통산 300홈런을 날린 바 있다. 역대로 300홈런을 1000안타보다 먼저 달성한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에 이어 저지가 두 번째다.
5대2로 승리한 양키스는 78승54패를 마크, AL 승률 1위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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