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이드] 알고리즘 매매가 주도하는 시장…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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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 급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알고리즘 매매'에 기인한다.
'알고리즘매매'란 관리자가 미리 짜둔 특정수식에 맞춰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알고리즘 매매가 활발해질수록 시장의 변동성은 보다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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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 급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알고리즘 매매’에 기인한다. ‘알고리즘매매’란 관리자가 미리 짜둔 특정수식에 맞춰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알고리즘 매매가 활발해질수록 시장의 변동성은 보다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짧은 시간에 대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매매 대상은 주식부터 주가지수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까지 다양하다. 원하는 가격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매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상당수의 알고리즘 매매의 데이터 기초가 미국의 경제지표에 의존한다는 분석이 있다. 대략 50~70%가 알고리즘 매매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를 반증하듯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 지표가 4.3%로 급반등하자 경기침체로 해석하고 대규모 알고리즘 매도가 출회되기도 했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 직후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자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까지 한몫했다. 과거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전략과 패턴이 소수의 우량주를 보유하고 장기간 투자하는 가치투자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알고리즘 방식에 의한 다수종목의 초단타 매매로 변화된 느낌이다.
알고리즘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커지게 되면서 개별기업의 호재성 재료가 무시되는 경우도 많다. 장중 금리나 유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시장 전체가 상승과 하락의 방향을 잡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일 미국시장이 상승 마감되었더라도 당일 열리는 일본 주식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느낌이다. 이달 초 엔화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시장의 폭락을 경험한 때문인지 공격적인 매수세는 사라지고 알고리즘 매매에 의해 시장이 출렁거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컴퓨터 프로그램과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주식 매매를 결정 내리는 투자전략의 한 예로 ‘프로그램 매매(Program Trading)’를 들 수 있다. 알고리즘은 대량의 시장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과 추세를 식별하며, 거래를 자동적이고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프로그램 매매의 장점 중 하나는 속도와 정확성에 있다. 거래가 컴퓨터에 의해 실행되기 때문에 수동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루어진다.
알고리즘은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거래 정밀도가 높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과 편견의 영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고리즘을 통한 투자가 한계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 알로리즘에 의한 투자 역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거나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진화하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과거에 잘 통했던 전략이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과거와 같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다른 위험으로는 투자자가 원치 않거나 의도하지 않은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알고리즘 프로그램밍과 실행오류 가능성이다.
이 때문에 ‘알고리즘’을 투자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역으로 테스팅하고 모니터링해야 하는 부분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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