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 많았던’ 민희진, 결국 대표직 해임…‘뉴진스 母’ 타이틀 위태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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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 경영, 전 직원 성희롱 은폐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휩싸여 있던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하이브는 앞선 지난 5월에도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민희진의 해임을 추진했다.
민희진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비롯해 주술 경영을 비롯해 전 직원 성희롱 은폐 의혹 등에 휩싸여 어도어와 뉴진스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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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주술 경영, 전 직원 성희롱 은폐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휩싸여 있던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제작과 경영, 프로듀싱 등 뉴진스의 활동 전반에 관여하며 '뉴진스 엄마'로 불렸지만, 해임 이후엔 프로듀싱이란 한정된 역할만 맡게 됐다. 자연스레 어도어 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도어는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라며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이기도 한 김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다.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맡았고, 대형 게임 업체 크래프톤 HR 본부장을 역임한 뒤 하이브로 스카우트된 바 있다.
어도어에 따르면 민희진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로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어도어는 향후 제작 팀과 경영 팀이 분리돼 운영된다. 당초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모두 이 체제로 운영돼 왔었으나, 어도어만큼은 민희진이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
하이브는 앞선 지난 5월에도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민희진의 해임을 추진했다. 당시 민희진이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불발됐지만, 민희진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되며 어도어 내에서 사실상 고립됐다.
'어도어 사태' 이후 변동을 맞은 어도어의 이사회는 현재 민희진과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신임 대표, 이재상 대표이사(CE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채워져 있다. 1대 3 구도다.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측이 20%를 보유 중이다.
민희진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대표직 해임은) 민희진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인사"라는 입장을 내고 있다. 대표이사직 해임이 부당하단 얘긴데, 추후 관련 입장을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민희진을 둘러싼 각종 구설 역시 해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민희진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비롯해 주술 경영을 비롯해 전 직원 성희롱 은폐 의혹 등에 휩싸여 어도어와 뉴진스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해당 전 직원에게는 근로기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민희진은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수차례 해명했지만, 해명이 오히려 여론을 부정적으로 돌리는 역효과를 냈단 지적이 많았다.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반복, 강조하는 선택적 해명이 대중뿐 아니라 민희진을 맹목적으로 지지해 온 뉴진스의 팬들까지 등돌리게 했단 지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에 대한 전권을 의미하는 대표이사직까지 잃으며 '어도어 사태'로 불리는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에서 하이브가 승기를 잡은 것이 아니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뉴진스의 성장과 성공에 더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한편 민희진과 하이브는 각종 고소, 고발 건을 놓고 대립 중이다. 하이브는 앞서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희진은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 등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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