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출범한다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임시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합병을 반대했지만, 참석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참석 주주 85.76%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으며 임시 주총을 통과했습니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이 1, SK E&S가 1.19로 정해졌는데, SK이노베이션의 지분 6.28%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 SK 주식회사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표를 던지며 원안대로 합병이 승인됐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기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와 배터리 사업에 SK E&S의 LNG, 전력, 신재생에너지가 결합되면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 이번 합병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 살리기에 있습니다.
SK온은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고, 누적 적자만 3조원에 달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덩치를 키워서 어려움에 빠진 SK온에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마지막 관문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주주들이 모두 매수를 청구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할 금액은 약 9,229억원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설정 한도는 8,000억원이지만, 이를 초과하더라도 회사 내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매수청구권을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진우]
#SK이노베이션 #SK_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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