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고영욱만 차별? 유튜브 이유 있는 손절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24. 8. 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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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결국 폐쇄된 가운데 유튜브 측이 그 이유를 밝혔다.

고영욱은 지난 23일 SNS에 글을 올려 "밤사이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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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결국 폐쇄된 가운데 유튜브 측이 그 이유를 밝혔다. 고영욱은 만기 출소 이후 광고 수익이 발생 가능한 SNS 채널을 열었지만 모두 불발됐다.

지난 26일 한 매체와 인터뷰한 유튜브 관계자에 따르면 고영욱의 채널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폐쇄됐으며 향후 고영욱은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

앞서 고영욱은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라며 유튜브 채널 링크를 공유했다. 여기에는 고영욱이 직접 작사·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그의 근황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올라왔으며 조회수 30만 회를 넘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파장이 커졌다. 그에게 응원을 보낸 소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이들은 광고 수익이 가능한 유튜브 채널 개설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플랫폼 책임 주체인 유튜브가 성범죄 이력이 있는 고영욱 채널을 방치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집단적인 신고 움직임도 이어져, 유튜브가 가이드라인 검토 결과 채널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가이드라인은 콘텐츠를 넘어 플랫폼 안팎에서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고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불이익을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3일 SNS에 글을 올려 "밤사이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020년에도 고영욱은 소통 목적이라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하루 만에 성범죄자 등은 계정 개설이 불가하다는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폐쇄됐다.

이처럼 플랫폼들에게 외면 당하면서 거듭된 고영욱의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무엇보다 개설 대상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수익 창출 가능한 주요 플랫폼들이란 점에서 대중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명 '전자발찌 연예인 1호'로 불리는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만기 출소,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발목에 부착한 채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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