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럭키수퍼’로 출발… 50년간 소비자 장바구니 책임져 [K브랜드 리포트]
‘럭키수퍼체인’ 모태로 시대별 맞춤 전략
지난달 업계 최초 500호점 개점 성장세
2018년 브랜드명 GS더프레시로 바꿔
온·오프라인 연계한 운영시스템 강점
젊은층 중심 ‘퀵커머스’ 시장 급성장
올해 매출 론칭 초기보다 12배 뛰어
지속 성장 위한 충분한 동력 확보 판단
2027년까지 1000개 점포로 확대 계획
1974년 5월 ‘럭키수퍼체인’을 모태로 출발한 이후 1994년 ‘LG수퍼마켓’, 2005년 ‘GS수퍼마켓’이라는 브랜드명을 거쳐 2018년 ‘삶의 가치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 마켓’을 내걸며 GS더프레시로 진화했다.
2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누적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이 점포를 방문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1조4476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1위 규모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을 맞이할 때마다 운영 전략을 다변화해온 결과다. 특히 최근 500호점을 개점하며 주요 경쟁사 두 배 규모로 덩치를 급격히 키운 데는 편의점 GS25의 30년 가맹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기존 직영 중심의 슈퍼마켓 사업 구조를 가맹점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성공 요인이 됐다. 2020년 가맹점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 GS더프레시 501점 중 가맹점은 390점으로 비중은 78%까지 치솟았다. 올해 늘어난 67점 역시 모두 가맹점이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고수하며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최적화된 점포 운영시스템(체인 오퍼레이션)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효과, 전국 우수산지와의 협업이 바탕이 된 독점 상품 공급망 등도 강점이다.
특히 최근 GS더프레시를 선두로 SSM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데는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주문 1∼2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전용 앱 우리동네GS 및 요기요, 네이버, 배달의민족과 전국 매장을 연계한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49.2% 증가하며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퀵커머스 매출(1∼7월)은 론칭 초기(2021년) 대비 무려 12배 이상 ‘퀀텀 점프’했다. 이외에도 농축수산 식품 등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우리동네GS 앱의 GS더프레시 사전예약 서비스의 경우 연간 5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GS더프레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도 65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대형마트들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처럼 슈퍼마켓이 근거리 장보기 주 채널로서 부각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충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GS더프레시의 판단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점포 수를 1000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GS더프레시는 급증한 물동량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늘어날 신규 매장의 원활한 상품 공급을 위해 물류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새롭게 문을 연 ‘화성센터’는 1만6000평에 달하는 물류허브다. 축구장 7개 크기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공산품 등의 상품을 운영하는 상온센터와 신선식품을 운영하는 신선저온센터로 2개로 나뉘어 구축됐다. 동시 접안 차량 대수도 110대 수준으로 높여 대규모 물량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구축된 점도 특징이다.
화성센터는 화성, 인천, 용인, 서울 일부 지역 내 GS더프레시 매장의 물류 공급을 전담한다. 기존 물류센터와 화성센터의 시너지를 통해 전국에 위치한 GS더프레시 매장의 물류 효율, 편의성을 높여 간다는 방침이다.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대표는 “50년간 삶의 가치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 마켓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500호점, 매출액 2조를 바라보는 슈퍼마켓 브랜드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가맹점 중심의 운영시스템 고도화, 차별화 출점 역량, 물류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GS더프레시 1000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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