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속 급증한 골칫거리 ‘말벌’…“드론으로 퇴치!”

이수진 2024. 8.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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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대학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오늘(27)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드론을 활용한 말벌 퇴치 실증 시연회를 열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를 살폈습니다.

전북과 경기, 강원 등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에서 현장 실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실증 결과를 보면, 드론을 활용해 말벌집 내 여왕벌과 유충의 99%가량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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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대학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오늘(27)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드론을 활용한 말벌 퇴치 실증 시연회를 열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를 살폈습니다.

시연회에서는 원격 조종으로 드론에 장착된 장치를 동작시켜 말벌집에 탄환(옥수수 소재)을 발사해 구멍을 낸 뒤 친환경 방제 약제(제충국 추출물 등)를 살포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전북과 경기, 강원 등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에서 현장 실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실증 결과를 보면, 드론을 활용해 말벌집 내 여왕벌과 유충의 99%가량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꿀벌 사냥꾼'으로 알려진 외래해충 '등검은말벌'은 지난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개체 수가 급증했고,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8~9월 산란기 때 하루에 꿀벌을 많게는 15마리까지 사냥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검은말벌'에 따른 국내 양봉산업 피해액은 연간 약 1,750억 원(2018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2023) 구조 활동의 20.2%가 벌집 제거로 파악된 가운데 드론을 통한 말벌 퇴치기술이 상용화하면 양봉 농가뿐 아니라 소방 인력에 대한 의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연에 사용된 드론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현재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이며, 농진청은 내년까지 실증 결과를 분석한 뒤 전국 소방서와 농기계임대은행,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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