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최정예 사이버 인력양성·보안기술 개발" 딥페이크 탐지 시연 참관(종합)

박미영 기자 2024. 8.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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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을 뜻하는 '딥페이크' 조작 영상 제작과 탐지 과정을 살펴보고 "최정예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사이버 범죄 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딥페이크 조작 영상 탐지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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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이버 범죄 대응 심포지엄' 참석
경찰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참관
"AI기술 발전해 사이버 대응 어려워져"
"한미일·나토에서 국제사회 연대 강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한 뒤 AI 기반 아동학대 영상 분석·요약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을 뜻하는 '딥페이크' 조작 영상 제작과 탐지 과정을 살펴보고 "최정예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사이버 범죄 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딥페이크 조작 영상 탐지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을 마친 뒤 행사장 옆의 'K-과학 치안 전시관'을 찾아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된 영상을 5~10분 내에 탐지하는 소프트웨어 시연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 소속 김문영 경감의 설명을 들은 뒤 "어떤 원리로 탐지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경감은 "축적된 데이터 학습 기술을 통해 변형 여부를 판단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찰청이 정부 기관 최초로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약 520만 점의 데이터를 학습해 80%의 탐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인 관련 조작 영상 탐지 및 실제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AI 기술을 이용해 아동의 표정과 이상행동을 분석하고 학대 의심 장면을 자동 검출하는 CCTV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아동학대 행위 증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불에 타거나 물에 빠진 휴대전화도 포렌식을 할 수 있게 핵심 부품을 복구하는 장비 설명을 듣고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복구 과정 전체를 영상으로 남겨야 하지 않나"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AI를 비롯한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사이버범죄에 맞서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국가가 배후에 있는 해킹조직이 사이버공격을 벌여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난 2월 발표한 '국가 사이버 안보전략'을 토대로 사이버위협에 대응하는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올해 7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 사이버 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다"며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AI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하고, 그 혁신의 혜택을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심포지엄은 경찰청이 매년 세계 각국 법집행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 사이버 범죄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현직 대통령 참석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국내외 기관과 구글, X(구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 UN(국제연합)·인터폴·유로폴·아세아나폴·유럽평의회,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각국 사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종인 대통령사이버특별보좌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총 360여 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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