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품질이 최우선" 강조… 체질 개선 이끈 ‘지략가’[fn C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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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자사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미니 컨트리맨' 국내 1호 차량을 포함해 총 4대를 인수해 직원들에게 레저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뉴 미니 컨트리맨에 들어간 9.4형 크기의 차량용 원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 태블릿 중심의 IT 산업의 기술 흐름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며 빠르게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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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장기침체기 극복 밑그림 제시
OLED에 역량 집중 ‘대대적 재편’
최초 8.6세대 라인 구축 양산 계획
직원에 자사 OLED 탑재 車 제공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자사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미니 컨트리맨' 국내 1호 차량을 포함해 총 4대를 인수해 직원들에게 레저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주 신청자를 받아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선발하는데,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 유류비는 물론 보험료, 톨게이트비 등 일체 비용을 회사에서 모두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202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최주선 사장(사진)의 아이디어다. 이처럼 최 사장은 평소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회사생활에 활력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고민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특히 뉴 미니 컨트리맨에 들어간 9.4형 크기의 차량용 원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인 셈이다.
■ OLED 선제 투자로 체질 개선
최 사장은 디스플레이 사업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지략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시장의 장기 침체기를 극복할 밑그림을 그리며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취임 후 업황에 민감하고 수익성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과감하게 접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OLED 위주로 투자 역량을 모으는 등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주문한 결과다.
최 사장은 2020년 초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4년간 CEO로 재임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2004년 삼성전자 입사 후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실장, 미주 총괄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사업 경험을 쌓은 최 사장은 고객의 선택과 사랑을 받는, 격이 다른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최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초부터 "연구소가 '작품'을 만들면 개발과 제조가 이를 '제품'으로 만들고, 영업과 품질 부서는 고객의 사랑을 받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제조업의 본질"이라며 기술과 품질을 강조해왔다.
최 사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올해 사업 계획으로 '아임 파인 큐!'(I AM Fine Q!)를 제시했다. '아임 파인 큐'는 △IT △오토모티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폴더블 △QD-OLED 등 핵심적인 차세대 사업의 앞글자를 조합한 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 세계 최초 8.6세대 OLED로 초격차
올해부터 제7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최 사장은 2027년 중국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 태블릿 중심의 IT 산업의 기술 흐름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며 빠르게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애플 등 주요 제조사가 OLED가 탑재된 태블릿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IT용 OLED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은 패널 업체들 중 가장 빨리 8.6세대 최첨단 라인 구축에 나서며 시장의 흐름을 바꿔가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아산 신공장은 세계 최초의 8.6세대 라인으로 기존 6세대 대비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는 유리기판 면적이 2배 이상 커져 생산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연간 1000만장의 IT용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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