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의 끝자락… 2차전지 장비기업 수주 실적 '완충'

강경래 2024. 8. 27.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에너지, 유럽에 와인더 첫 공급
아바코, 전극공정 분야 처음 진출
디이엔티, 韓·日합작기업과 계약
"하반기 본격 실적개선" 힘 실려
필에너지 본사 전경 필에너지 제공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정체기간(캐즘)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필에너지는 유럽 2차전지 업체가 운영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정에 권취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필에너지가 유럽에 수출할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장비를 추가하면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아바코는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아바코는 국내 2차전지 업체와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장비 2종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입힌 뒤 압연을 통해 전극 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슬리터는 2차전지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신수종사업으로 2차전지 장비를 선정,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한 뒤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납품을 확정하면서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이엔티는 최근 LH배터리컴퍼니와 두차례 걸쳐 873억원 규모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H배터리컴퍼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2차전지 업체다. 디이엔티 장비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 중인 2차전지 공장에 오는 2026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등 영향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차전지 장비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3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7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