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옵션 중 하나"

조주완 대표 "인도 잠재력 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27일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직접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는 IPO, 유사 산업 IPO 사례 측면에서 인도 시장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IPO를 위한 LG전자 인도법인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산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TV는 LG전자가 2030년까지 전사적으로 매출 750억달러(약 100조원)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법인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매출액 2조8700억원, 영업이익 198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 자본 시장 호황에 힘입어 LG전자뿐만 아니라 현대차를 포함한 30여 곳이 인도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으며 LG전자는 모든 제품군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인도인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LG전자의 연간 매출 1조원 안팎의 성장동력인 '유니콘' 사업을 집중 조명했다. 조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그는 냉난방공조(HVAC), 자동차 솔루션, 로봇,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성장 엔진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