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지자 내수주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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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상반기 1400원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20~1330원대로 내려오면서 수출주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증권가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수출주 대신,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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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KRX 반도체 지수는 8.79%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폭락장을 딛고 일어서 0.79% 하락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이다. 자동차와 에너지·화학 지수도 각각 4.37%, 3.47% 내렸다. 수출주로 대표되는 이들의 동반 약세는 환율의 영향이 크다. 상반기 1400원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20~1330원대로 내려오면서 수출주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웃는 업종도 있다. 내수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 금융, 운송이 대표적이다. 이 기간 KRX 유틸리티 지수는 10.77% 상승하며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33.51%), 한국전력(17.39%), 대성에너지(12.66%) 등이 크게 올랐다.
은행과 증권 지수도 7.86%, 7.61%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운송 지수도 1.86% 상승했다.
증권가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수출주 대신,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환율, 금리 등의 변동성이 거의 없을 때는 개별 기업의 실적에 맞춰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유효하지만 지금은 거시적인 요인이 변하면 개별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변할 수 있어 변수에 우호적인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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