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자기 이야기 하는 싱어송라이터 부러웠다…즐기면서 쓴 각본, 연기에도 도움”

박선희 기자 2024. 8. 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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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도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도둑들'(2012년)을 찍을 때 함께 출연한 린다화 선배님이 '나는 그냥 영화인'이라고 하는 말씀을 듣고는 연출과 제작을 하면 좋겠단 꿈을 꾸게 됐어요."

배우 이정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BCWW 2024) 에 참석해 배우이자 영화 연출자, 제작자로 활약하게 된 계기와 경험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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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스페셜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배우들도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도둑들’(2012년)을 찍을 때 함께 출연한 린다화 선배님이 ‘나는 그냥 영화인’이라고 하는 말씀을 듣고는 연출과 제작을 하면 좋겠단 꿈을 꾸게 됐어요.”

배우 이정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BCWW 2024) 에 참석해 배우이자 영화 연출자, 제작자로 활약하게 된 계기와 경험을 나눴다. 이정재는 2022년 개봉한 영화 ‘헌트’를 연출했다.

이정재는 “막 데뷔했던 1990년대 초반에는 ‘배우는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고 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기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를 보면서 부러워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헌트’ 시나리오를 4년 동안 썼고, 각본을 쓰는 동안 촬영한 작품이 7, 8개 정도였다”며 “즐겁고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까 촬영 중인 작품에도 오히려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2022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시리즈인 ‘애콜라이트’ 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그는 “달라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 가면 ‘오징어 게임‘뿐 아니라 한국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 관해서까지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 선배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에 이런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나도 후배나 동료를 위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말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후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곧 본격적인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회를 맞이한 국제방송영상마켓은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국제방송영상마켓은 국내 방송영상산업 관계자와 해외 주요 구매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277개사에 달하는 전 세계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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