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의대증원 유예' 이견?...여야, '간호법' 끝장 심사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대통령실에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9일 보건의료노조 파업의 쟁점으로 떠오른 '간호법' 제정 문제는 여야가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연일 의정갈등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공의 단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데 이어 대통령실에 2026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고, 정부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칫 당정갈등으로 번질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의료계와 계속 접촉하며 중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의료공백 장기화 속에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여권에 치명타가 될 거란 당내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오는 30일 대통령실과 만찬 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채널A 정치시그널) : 이 안이 아니더라도 의대 정원 문제, 의료 분쟁,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당에서 계속 노력을 할 것이고 여러 채널을 통해서 수렴한 의견과 당이 생각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들은….]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화두로 떠오른 '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논의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간 여야는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과 진료지원, PA 간호사 업무 범위 등 막판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공백 상황에서 간호사마저 현장을 떠나면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임박한 본회의에서 통과를 목표로 밤샘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번 민생 본회의 마지막 퍼즐은 PA(진료지원)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사법 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대로 된 간호법이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제대로 된 간호법 제정 이것이 핵심이고 필수다….]
여야 정치권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늦장 대응'이란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지경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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