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마이크 켜놔라" 트럼프 "상대 발언땐 꺼라"… TV토론 앞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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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TV토론 방식을 두고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팰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후보의 마이크가 전체 방송 내내 생중계돼야 한다"며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가 혼자 90분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크 음소거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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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자신감 보이는 해리스
트럼프 충동적 말실수 노려
바이든 때와 달라진 트럼프
TV토론 불참 시사하기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TV토론 방식을 두고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 음소거'부터 소소한 진행 방식까지 본인에게 유리하게 바꾸려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주최 방송사인 미국 ABC를 공격하며 TV토론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 연설에서 이번 TV토론을 두고 "만약 토론이 있다면(if there's a debate)"이라고 부연했다. 토론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 측과 입장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진행한 유세에서 ABC뉴스에 대해 "불공정한 최악의 방송"이라며 "정말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방송이 '편파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양쪽 캠프에서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두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본인의 발언 순서에만 마이크가 켜지는 규칙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서도 적용됐다. 2020년 이 규칙 도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상대가 바뀌자 마이크 음소거를 선호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해리스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팰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후보의 마이크가 전체 방송 내내 생중계돼야 한다"며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가 혼자 90분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크 음소거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마이크 음소거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차라리 마이크를 켜고 싶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캠프의 인식은 달랐다.
트럼프 캠프의 수석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WP에 "우리는 CNN 토론과 똑같은 조건으로 ABC 토론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CNN 토론은 후보자가 발언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가 음소거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이성적인' 부분을 부각하기 위해 마이크 음소거 규칙 적용을 반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발언 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끼어들어도 충분히 대응할 자신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면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에서는 해리스 캠프의 이 같은 요구를 '미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공화당 유력 인사들을 위해 일했던 '정통 보수파' 참모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26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밋 롬니 상원의원을 위해 일했던 참모 238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이들은 "솔직히 이념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쪽은 그냥 지지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트럼프의 또 다른 혼돈의 리더십 4년이 이번에는 프로젝트 2025의 위험한 목표에 집중하며 평범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의 신성한 제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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