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트럼프에게 인수위원회 자리 제의받아…임무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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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외신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장관직을 약속받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하고 자신에게 지지를 표명할 경우 대선 승리 때 장관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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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공개된 보수 성향의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운영할 사람들을 뽑기 위해 인수팀(transition team)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어 "차기 행정부에 참여하는 문제 등 트럼프 선거팀 관계자들과 정책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대화를 나눴다"며 "주어질 임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서 자리나 다른 역할을 상의했는지 질문에 "약속된 것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외신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장관직을 약속받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하고 자신에게 지지를 표명할 경우 대선 승리 때 장관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보건부 장관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8년 대선 예비선거 도중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이번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케네디 주니어는 한 때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이어왔으나 선거가 해리스·트럼프 양자 대결로 구도가 재편되면서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날 대선 경합 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리는 막 케네디 주니어로부터 매우 멋진(nice) 지지를 받았다"며 케네디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대표해온 미국의 유명 정치인 가문인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대해 "가문이 지켜온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동생 맥스 케네디는 LA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형의 후보 사퇴를 무시해달라며 "우리 가족의 가치를 전혀 따르지 않는 트럼프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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