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된 최민희 vs 김태규…"반론 자리 아니다" "위원장 개인 의견"

박소은 기자 2024. 8.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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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의 신경전이 27일 지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이 방통위 직원들의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에게 "주말 중에 이런 기사가 났다. 핵심은 (방통위 내부 직원들의) 심리 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냐 마냐"라며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한 일이 있나 없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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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김 직무대행, 방통위 심리검사 언론 공개 두고 공방 이어가
"과방위, 재판정 아니다"…방문진 이사 선임 관련해 입씨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여당 퇴장 속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의 문제와 관련해 오는 14일 2차, 21일 3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2024.8.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의 신경전이 27일 지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이 방통위 직원들의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을 대상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과정에서 행정 공백이 발생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이사 후임이 오기 전까지 전임자가 업무를 이행하기 때문에 가처분 결정까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김 직무대행이 "제가 반론을 좀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입을 떼자 최 위원장은 "아니요"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김 직무대행이 "반론을 안 들으실 거면 굳이 저를 (왜 불렀냐)"이라고 반박하자, 최 위원장은 "여기는 반론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에게 "주말 중에 이런 기사가 났다. 핵심은 (방통위 내부 직원들의) 심리 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냐 마냐"라며 "심리검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지시한 일이 있나 없나"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약 2년째 정쟁에 놓인 방통위로 인해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혁신처가 방통위에 제공 중인 마음건강센터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진단 및 심리상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방통위 전체 직원의 35.2%에 달하는 인원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를 두고 "방통위 사무처가 이 심리검사 결과를 제공했나"라고 압박했고, 김 직무대행은 "저희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리겠나"라고 답했다.

이어진 보충질의에서도 최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현 방문진 이사들이 MBC를 반석(盤石)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며, 국내외적으로 신뢰도 1위를 기록하는 언론이라 강조하자 김 직무대행이 "위원장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다.

최 위원장이 "지금 그 말을 왜 합니까 제가 물었습니까", "제가 질문했냐고요"라고 압박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금 이 자리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자리다. 여기가 재판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김 직무대행도 "말씀하십시오"라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앞서 최민희 위원장과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김 직무대행을 청문회에서 증언 거부 및 불출석 등의 사유로 두 차례 고발한 바 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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