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도 뉴라이트냐"… 김태효 "의미도 모를 것"

윤선영 2024. 8. 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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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뉴라이트 인사와 독도 지우기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괴담'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김 차장은 "뉴라이트 발언을 대통령이 하신 적이 없다"며 "임시정부하고 건국이 계속해서 지금까지도 광복, 건국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이 일관된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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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는 2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뉴라이트 인사와 독도 지우기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괴담'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회의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석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주요 인사에 뉴라이트 계열을 임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독도 방어 훈련조차 일본의 눈치를 봐가면서 임기 내내 비공개로 실시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참담한 대일 외교를 보면 마치 우리 주권이 일본에 다 넘어간 것 같은 심정이 들어 너무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효 차장에게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으로, 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도 혹시 뉴라이트냐"고 물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 정부는 굉장히 재밌는 게 뉴라이트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다 갖다 쓰면서 아무도 본인이 뉴라이트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부끄러운 호칭이냐"고 비꼬았다.

그러나 김 차장은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계실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차장은 "뉴라이트 발언을 대통령이 하신 적이 없다"며 "임시정부하고 건국이 계속해서 지금까지도 광복, 건국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이 일관된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맞받았다. 김 차장은 또 '뉴라이트는 뭐냐'는 질의에 "혁신적인 깨끗한 우파"라면서 "제가 인사권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뉴라이트를 생각하고 주요 인사를 하신 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김 차장의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김 차장은 "일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닌 일본의 마음을 다스려서 우리가 더 잘 해내고 자신감에 찬 한일 관계를 리드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뉴라이트 인사를 교체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뉴라이트 인사의 정의가 헷갈리고 특정 정파 간 아견이 있기 때문에 누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괴담에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반격에 나섰다. 권영진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지 1년이 지났는데 그 당시로 돌아가면 우리나라가 난리가 났었다"며 "(야당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국민 모두가, 우리 바다가 방사성 오염으로 피폭되고 이로 인해 회도 먹으면 안 되는 것처럼 선동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이 과정에서 수산물 안전 관리, 소비 위축 대응 등에 1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괴담으로 선동하지 않았으면 쓰이지 않았을 돈"이라며 "괴담 수준으로 선동했던 부분들을 사과해야 하는데 또 논점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 지우기 괴담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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