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간석오거리역 ‘독도 포토존’ 철거…“1호선 독도존 원상복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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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역 및 전쟁박물관 등에서 '독도' 관련 상징물 철거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천교통공사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 있던 독도 관련 시설물을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7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간석오거리역을 독도 테마역으로 정하고 동막·인천터미널역 방면 승강장에 독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독도 포토존 등 각종 독도 시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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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역 및 전쟁박물관 등에서 ‘독도’ 관련 상징물 철거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천교통공사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 있던 독도 관련 시설물을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7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간석오거리역을 독도 테마역으로 정하고 동막·인천터미널역 방면 승강장에 독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독도 포토존 등 각종 독도 시설을 설치했다.
포토존은 태극기와 함께 실제 독도에 가면 볼 수 있는 표지석 등은 물론 푸른 울릉도의 바다와 독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여기엔 ‘서쪽 시작 인천에서 동쪽 땅끝 독도까지 인천교통공사가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박혀있다. 한편에는 독도의 역사와 위치 등을 담아 이용객들이 독도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안내판(DID) 등도 설치했다.
당시 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을 역사교육의 체험장으로 조성하려 이 같은 독도 관련 시설은 물론 인천시청역에 ‘인천의 개항, 근대화의 시작’을 주제로 개항초기 제물포부두 선착장 모습이 담긴 미니어쳐 전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공사는 지난해 4월 이 독도 관련 포토존과 DID 등을 모두 철거했다. 2개월 전 인천2호선 석남역에서 60대 남성이 역사 승강장 옆 인공정원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신문지를 던지는 방화 사건이 발생하자, 가연성 시설 등을 모두 없앤다는 것이 이유다.
이날 간석오거리역 승강장 독도 시설이 있던 곳은 이용객을 위한 벤치 1개만 놓여있을 뿐, 흰색의 벽은 텅 비어 있다. 이 곳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아이들과 같이 여기서 사진도 찍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교통공사가 당초 취지와 달리 독도 관련 시설을 철거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방화 우려에 따른 대비 방안을 찾지 않고 단순히 시설을 철거하는 것은 당초 역사교육 체험장 조성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예산을 들여 만든 독도 포토존 등이 시민들에게 상당히 호응이 높았는데, 교통공사가 이를 아무 의견수렴 절차 없이 철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우리의 역사이자 자산”이라며 “지금이라도 독도 포토존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방화 사건 이후 안전을 위해 모든 가연성 전시물을 없애다보니 독도 시설물도 제거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청과 인접한 센트럴파크역을 특화역사로 조성하면서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독도포토존 재설치를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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