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전·방산·K콘텐츠 펀드 조성…반도체에 4.3조원 저리 대출[2025예산안]

사진 : DALL·E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4조3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신규 공급한다. ‘수출 효자상품’ 원전과 방산, K콘텐츠를 핵심 품목으로 성장시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공개된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떠받치는 수출 지원에 주력한다.

우선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4조3000억원의 저리 대출을 신규 공급하고 인프라를 신속 지원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대책’을 금융, 연구·개발(R&D), 인력·인프라 등을 포괄해 뒷받침하는 차원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AI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차세대 AI 반도체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총 4027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수출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500억원의 원전 생태계 융자를 제공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정성 확보 등을 중심으로 한 원전 R&D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 원전의 해외 진출을 위한 홍보·네트워크·역량 강화에도 11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2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한 방산 분야에서는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K방산 수출펀드(400억원)와 방산 수출보증(1조2000억원)을 신규 공급한다. K콘텐츠와 연계해서는 대규모 한류콘서트(80억원), 글로벌리그펀드(1000억원) 등을 투입하고, K콘텐츠 관련 해외 박람회 숫자도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는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형 아르파-에이치(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에 70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보건 의료분야 도전·혁신형 R&D 체계인 ARPA-H를 벤치마킹한 임무중심형 R&D 사업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