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K콘텐츠 관심 뜨거워"…이정재, '오겜2'로 이어갈 새 도전(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겸 제작자 이정재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로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간다.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 스페셜 세션 '이정재:끝 없는 도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정재는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그는 "좋은 시대에서 일하고 있다는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한국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선배들 덕분에 이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저도 후배, 동료들과 함께 더 좋은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확실히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굉장히 높다.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저를 알아보시면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하시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 현장에서는 관심도가 더 뜨겁다. 다 필름메이커들이다 보니 그 영화는 어떻게 찍은 거 같냐부터 시작해서, 작가는 어떤 글을 써왔나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지난 6월 공개된 디즈니+ '애콜라이트'를 통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입성했다. 동양인 최초로 제다이 마스터를 연기한 그는 "사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설마 영어 대사가 많을까' 했다. 제작진도 인터뷰 과정에서 제 영어 실력이 이 정도라는 걸 알았을 거다. 그래서 대사량도 그렇고 분량도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캐스팅이 되고 나서 시나리오를 받고 보니까 분량이 너무 많고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더라.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보니 대사량이 상당히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 작품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다이얼로그 코치 선생님한테 매일 4시간씩 수업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밤새서 공부를 많이 했다. 이 노력을 거의 10개월 이상 했다. 아마 제작진은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을 절대 안 했을 거다. 제가 표현하는 연기 방법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 감독님도 '이 작품을 보고 표현하고 해석하는 이정재만의 감성을 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연출자로서도 활약을 펼쳤다. 이정재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막 데뷔 했을 때는 '연기자는 연기만 해야 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고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을 하면서 살아야 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90년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20대 젊은 사람들은 약간의 바람기가 있었다. '왜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하는 의문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10년에서 15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가수 분들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로 음반을 출시하는 걸 보고, 영화인들도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영화 '도둑들'을 찍을 때 임달화 선배가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선배가 항상 자기를 영화인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고, 자신의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헛되이 쓰지 않고, 모든 시간을 영화에 투자하는 걸 보면서 '나도 좀 부지런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재는 올 하반기에 '오징어 게임2'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그는 "'오징어 게임2'는 이번 올림픽 기간에 12월 말쯤 오픈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그거에 맞춰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은 후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예상 질문지에 맞춰 자신의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연습하고 있다.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징어 게임2' 홍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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