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자가 아끼고 아껴온 이야기…'조용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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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일로 삼고 전 세계를 누빈 여행기자가 결코 화려하지 않은 에세이를 냈다.
중앙일보 레저팀 소속으로 2008년부터 여행기자로 일한 저자는 여행이 직업인 사람이다.
저자가 말하는 '조용한 여행'은 정적인 풍경, 차분한 분위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다른 여행 에세이와 비교해 특별한 점은 직업인과 생활인의 경계에서 정말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은 저자가 무수히 많은 것들 가운데 고르고 고른 여행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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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을 일로 삼고 전 세계를 누빈 여행기자가 결코 화려하지 않은 에세이를 냈다.
중앙일보 레저팀 소속으로 2008년부터 여행기자로 일한 저자는 여행이 직업인 사람이다. 극북 지역과 적도 부근, 대자연과 문화유적, 초호화 여행지와 극빈 국가를 두루 경험한 그는 수년간 아끼고 아껴온 본인의 여행을 담은 첫 책을 냈다.
저자가 말하는 '조용한 여행'은 정적인 풍경, 차분한 분위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달리기, 스키, 스쿠버다이빙 같은 격정적인 운동이나 익스트림 레저를 하는 가운데에도 '조용한 여행'이 깃들어 있다.
이를테면 문경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마주한 공중의 적막, 오직 삭삭, 슝슝 눈을 헤치고 나가는 소리만 작게 메아리쳤던 일본 니가타현의 야간 스키장. 뿐만 아니다. 조용한 여행은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 중계하는 대신 속으로 곱씹거나 가만히 묵히는 태도 또한 포함한다.
이 책은 다른 여행 에세이와 비교해 특별한 점은 직업인과 생활인의 경계에서 정말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은 저자가 무수히 많은 것들 가운데 고르고 고른 여행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타인을 상상하는 행위가 여행에 제법 흥미를 안겨 준다는 소소한 재미도 알려준다.
"나는 소설가는 아니지만 여행 중 스치는 이들의 삶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그려 보는 취미가 있다"며 "쓸쓸한 표정으로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 이, 단체관광객 무리에 끼어서 외톨이로 지내는 여행자, 고국을 떠나 먼 타지의 작은 숙소에서 늦은 밤 프론트데스크를 지키는 호텔리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는 하나같이 외로워 보이는 이들이다"고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낸다.
흔한 핫플레이스, 유명 맛집, 추천 여행 코스는 없지만, 현재 여행하는 순간에 집중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조용한 여행/ 최승표 글·사진/ 어떤책 펴냄/ 1만 88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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