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슈퍼루키, 내야수 아닌 외야수될 수도 있다? 이숭용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

김태우 기자 2024. 8.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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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숭용 감독은 팀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박지환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SSG랜더스
▲ SSG는 박지환의 향후 포지션에 대해 내외야 모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할 예정이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고졸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줘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박지환(19·SSG)의 내년 포지션은 무엇일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그러나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가 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는 있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 야수로는 최고 순번에 뽑힌 박지환은 전반기 SSG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돌풍의 루키였다. 투구에 손등을 맞아 미세골절상을 당해 한 달 동안 빠진 기간도 있었지만 이를 씩씩하게 이겨내고 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364의 폭풍 타격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활약상을 인정받아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아무래도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니 전체적인 타격 성적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후반기 25경기에서 타율은 0.203에 그치고 있다. 타격 성적이 떨어지고,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타격 기회가 띄엄띄엄해지니 더 어려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박지환의 포지션이 될 것으로 보였던 2루는 또 다른 신인 정준재가 신임을 받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이 있는 정준재는 후반기 35경기에서 타율 0.311, 7도루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최근에는 주전 2루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박지환의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고, 오히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슈퍼루키의 육성 방안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분명 가장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인데 현재 컨디션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런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의 결론은 박지환의 활용성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내버려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환은 이날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근래 들어서는 2루가 아닌 주전 3루수인 최정이 지명타자로 뛸 때 선발 3루수로 나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감독은 “준재가 2루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지환이를 계속해서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계속 찾으면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3루 연습은 계속 해왔고, 본인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재가 (타격) 타이밍이 괜찮다”며 2루 주전으로 쓰는 이유를 밝히면서 “상대 투수의 유형과 준재의 타이밍, 스타일에 따라 지환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외야 전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지환의 외야 전향 혹은 어떤 포지션에 둘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누차 강조하면서 “지환이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외야 수비도 같이 연습은 하고 있다. 지금부터 하면서 내년 그림을 같이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 외야를 할 수 있는 능력은 확실하다. 발, 순발력, 스타트, 어깨를 다 갖췄다. 타격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벌크업을 시킨다면 외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이숭용 감독은 외야 전향 시나리오 등 현재 검토 중인 여러 사안은 오로지 박지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SSG랜더스

이 감독은 “정준재를 3루로도 쓰면서 지환이를 2루로 쓰려고 했다”고 당초 구상을 돌이켜봤다. 그러나 이 감독은 “준재가 송구와 번트 수비 쪽에 약점이 있다. 프런트와 상의했는데 지환이의 3루가 확률적으로 더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준재를 아예 2루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외야 전향 시나리오 등 현재 검토 중인 여러 사안은 오로지 박지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확정된 건 아니고, 경우의 수를 보고 있다. 어떻게든 지환이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면서 “최정은 내년이 되더라도 내가 볼 때 3루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아직도 충분하다. 최정이 (일주일에) 1~2경기 정도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그 자리에 두 경기 정도 지환이가 (3루에) 들어갈 것이다. 컨디션에 따라 2루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아예 외야를 해서 방망이를 극대화시키면서 한 자리를 주면서 하는 게 옳은 것인지의 문제다. 어떤 게 더 극대화인지는 이제 시즌이 다 끝나면 전체적으로 회의를 할 생각이다. 그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야 되지 않나 싶다. 프런트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우의 수를 지금 놓고 연습은 계속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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