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회복’ 오승환 드디어 돌아왔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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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돌아왔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오승환의 구위가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휴식 후 등판했지만 구위 회복이 안 됐다. 확실하게 재정비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2군으로 내려 보냈다"며 오승환의 엔트리 말소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로 잘 해주고 있다. 오승환의 공이 좋다고 하면, 필승조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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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돌아왔다. 하지만 삼성의 마무리 투수는 김재윤이 맡을 예정이다.
삼성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오승환의 구위가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한두 번 정도 체크를 해보려 한다”며 오승환의 공을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1군에서 제외됐다. 누적된 피로로 인해 구위가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무사 1루 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오재일에게 134km짜리 포크볼을 던졌는데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솔로포로 연결됐다. 홈런을 맞은 것보다 문제였던 건 구속이었다. 오승환의 패스트볼 구속은 139km에 불과했다.
부진에 빠졌던 오승환. 후반기 11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했는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0.351에 달했다. 무더위와 누적된 피로 탓에 오승환은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휴식 후 등판했지만 구위 회복이 안 됐다. 확실하게 재정비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2군으로 내려 보냈다”며 오승환의 엔트리 말소 사유를 밝힌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를 찍은 오승환은 열흘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오승환의 구위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승환이 2군에 내려가기 전에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잘 준비를 한 것 같다. 공도 140km 후반까지 나왔다더라. 우선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 자리로 돌아온 건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편안한 상황에서 구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한 후 셋업맨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현재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김재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로 잘 해주고 있다. 오승환의 공이 좋다고 하면, 필승조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이병헌(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코너는 지난 21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코너는 마운드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코너는 두산에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코너의 돌발 행동 탓에 삼성은 2-5로 역전패를 당했고, 연승 행진도 5경기에서 마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그날 이후 처음 등판이다. 올 시즌 초에도 대구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후에는 잘 던졌다. 포항이 조금 낯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고척은 몇 차례 등판을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코너가 안정적으로 공을 던져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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