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감염병 '오로푸치 바이러스' 사망 사례 나와…유럽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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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중심으로 퍼져 있던 깔따구(Culicoides paraensis)·모기 매개 감염병인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유럽에서도 발견되며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오로푸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사례까지 나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시하고 있다.
네이처는 26일(현지시간) 남미 아마존 지역에 국한됐던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2023년 말부터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적인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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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중심으로 퍼져 있던 깔따구(Culicoides paraensis)·모기 매개 감염병인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유럽에서도 발견되며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오로푸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사례까지 나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시하고 있다.
네이처는 26일(현지시간) 남미 아마존 지역에 국한됐던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2023년 말부터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적인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로푸치 바이러스는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을 동반하는 질병인 '오로푸치열'을 일으킨다. 주로 깔따구를 매개로 전파된다. 메스꺼움뿐 아니라 발진도 수반될 수 있다. 현재까지 오로푸치 바이러스를 예방할 백신이나 치료할 약은 없다.
1955년 카리브해에 위치한 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60년 브라질에서 나무늘보의 혈액 샘플에서 처음 발견됐다. 학계에는 1960년대 이후 남미 9개국에 걸친 아마존 지역에서 다소 간헐적으로 인간에게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수십 년간 풍토병으로 취급됐다.
문제는 최근 오로푸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26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현재 남미 5개국에서 오로푸치열 확진 사례가 8078건 나왔다. 발병이 확인된 국가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쿠바, 페루, 볼리비아 등이다. 지난 9일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6∼7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12건), 이탈리아(5건), 독일(2건)에서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가 총 19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7월 브라질 당국은 오로푸치 바이러스로 인해 건강한 성인 여성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임신 중에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태아가 숨진 사례 1건, 유산 사례 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증에 걸린 신생아 4명에게서 오루푸치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돼 오로푸치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 관계를 조사 중이다. 23일 WHO는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초래하는 공중보건 위험 정도를 지역 수준에서는 '높음', 세계 수준에서는 '낮음'으로 발표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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