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주담대 줄었는데"…'답답'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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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한 IBK기업·BNK부산·경남은행이 대출조이기에 동참한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 인상 동참으로 부산은행과 기업은행의 하반기 대출 성장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실제 부산은행과 기업은행은 최근 주담대 잔액이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부산·기업은행의 대출 잔액은 각각 14조1810억원, 26조8136억원으로 6월말보다 각각 5257억원, 11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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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한 IBK기업·BNK부산·경남은행이 대출조이기에 동참한다. 상반기 대형 은행 경쟁 사이에서 성장이 미진했던 이들 은행이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당국 압박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감면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금리를 0.4%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주력 주담대 상품인 'BNK357 금리안심 모기지론' 상품 금리는 전날 최저 연 3.31%에서 이날 3.68%로 올랐다. 기업은행도 이날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0.45%P, 0.4%P 올렸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이들 은행도 동참한 것이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지난달부터 22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높이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주담대 조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 인상 동참으로 부산은행과 기업은행의 하반기 대출 성장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들 은행은 상반기 5대 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대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찰나 금융당국의 개입이 시작된 셈이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에 시중은행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면서 대출성장이 제한됐다"며 "하반기는 경쟁압력이 줄 것으로 보여서 더 큰 성장폭의 여신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부산은행과 기업은행은 최근 주담대 잔액이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부산·기업은행의 대출 잔액은 각각 14조1810억원, 26조8136억원으로 6월말보다 각각 5257억원, 11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중 한 곳에서만 4조원 이상 잔액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BNK금융의 다른 계열사 경남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말 9조7705억원이던 경남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 9조4156억원으로 3549억원 줄었다. 이에 지난 23일까지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최저 3.35% 금리로 주담대 수요를 흡수하고 있었으나 전날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다. 경남은행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몰릴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대출 성장을 계획하던 은행들 입장에서는 차질이 생긴 셈"이라며 "가계부채 문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일정 부분 대출성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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