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이복현 한마디에...대출이 요동친다
[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의 모습인데요. <이복현 한마디에…대출이 요동친다>실제로 지금 대출이 요동치고 있습니까?
[기자]
금감원장이 그제 한 방송에서 한 말 때문인데요. 최근에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비춰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최근 가계대출이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앞서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최근 두 달 동안 금리를 20번 정도 올렸거든요.
[앵커]
대출을 관리해라. 그래서 금리를 올렸다?
[기자]
대출금리를 20번 정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계대출을 잡는 효과는 없다 보니 금융감독원장이 너무 쉽게 대출금리만 올린 거 아니냐. 올린 거 아니냐. 혹시 이자 장사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한 겁니다. 또 오늘 금융감독원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은행들에게 한 번 더 경고장을 날렸는데요. 이 부분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시장개입까지 시사하니까 은행권들이 일제히 하루 만에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주요 4대 은행이 일제히 대출규제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래픽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주택담보대출 최장 대출 기간을 30년으로 일괄 축소했고요.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나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신한은행은 갭 투자를 막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 대출 취급도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대출 모집법인 한도를 월 2000억 원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고요. 또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 대출을 최대 한도를 1억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는데요. 결국은 대출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대출의 총량 자체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은행들 입장에서는 당국의 요청에 따라서 관리를 했어요. 그런데 왜 이자 올려서 관리하느냐라고 비판받은 거예요. 볼멘소리가 나오겠는데요.
[기자]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금융당국의 으름장에 대책을 내놓긴 했는데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두 달 동안 금리를 계속 인상해 왔는데 이때는 묵인해 놓고 왜 지금 와서 비판을 하느냐, 이런 목소리도 있고요. 또 가계 빚 증가를 은행의 잘못된 영업 행태로 전가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로 연기하면서 막판 대출 막차 수요를 오히려 자극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규제대책을 내놓기는 했는데 뛰는 가계부채를 넘어 나는 집값까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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