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美 파트너 오릭, 4세대 폐암 신약 'VRN07' 임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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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310210)가 미국 파트너사 오릭에게 기술이전한 4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VRN07'(오릭명 ORIC-114)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 미국 파트너사 오릭은 최근 VRN07 임상 1b상시험에서 용량증량 부문을 최근 완료하고 2상시험에 활용하는 약물 권장용량 두 가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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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코호트 환자 투약 개시…내년 상반기 데이터 발표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310210)가 미국 파트너사 오릭에게 기술이전한 4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VRN07'(오릭명 ORIC-114)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 미국 파트너사 오릭은 최근 VRN07 임상 1b상시험에서 용량증량 부문을 최근 완료하고 2상시험에 활용하는 약물 권장용량 두 가지를 선정했다.
오릭은 △EGFR 엑손 20 삽입 △HER2 엑손 20 삽입 △EGFR 비정형 돌연변이를 포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VRN07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임상 대상 환자 규모는 280명이다. 오릭은 이를 350명으로 확장했다.
오릭은 VRN07 1b상 추가 확장 코호트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이외에 1차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연장 코호트 연구를 개시했다.
오릭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업데이트된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VRN07은 EGFR과 HER2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과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4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릭은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에서 VRN07 1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발표 당시까지 3등급(Grade3) 이상 심각한 약물 관련 부작용은 32명 중 6명(19%)에서 발생했다. 기존 치료제는 치료 용량에서 30~40% 수준의 3등급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우월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VRN07는 긍정적인 효능도 나타냈다. 기존 치료제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뇌 전이 폐암 여성환자와 남성환자 각각 1명에서 완전관해 사례가 확인됐다.
VRN07 임상 1상에 참여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55세 여성환자는 VRN07 투약 1주기 시점에 폐에 위치한 원발 종양이 60% 감소했다. 뇌에 전이된 4개 암은 완전히 사라졌다. 투약 2주기 시점에 폐에 있던 원발 암도 완전히 사라졌다.
임상에 참여한 67세 남성환자는 VRN07 투약 1주기에 표적병변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했다. 이어 2주기 시점에 비표적병변의 잔존암도 사라졌다.
오릭은 2020년 10월 보로노이로부터 VRN07를 1300만 달러(약 170억 원)에 기술도입했다. 최대 계약규모는 6억 2100만 달러(약 8200억 원)다. 오릭은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하고 VRN07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릭은 올해 2분기 기준 현금성자산 3억 850만 달러(약 4112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6년 말까지 연구개발(R&D) 등 회사 운영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오릭이 2분기에 R&D에 사용한 비용은 2890만 달러(약 385억 원)다. 전년 동기 1880만 달러(약 250억 원) 대비 53.7% 늘었다. 임상시험 진전과 관련한 외부 비용이 늘어나면서 R&D 비용이 증가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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