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방위비 GDP 대비 3% 내라”
[앵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3%까지 늘려야 한다고 또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너무 적다며 '도둑질'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나토는 물론, 미국과 방위비 협상 중인 우리 당국도 트럼프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라는 숫자를 직접 제시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GDP 대비 방위비 비율 목표는 현재 2%.
트럼프 전 대통령은 2%로는 미군 부담이 너무 크다며 목표치를 3%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둑질'이라는 거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 "모든 나토 회원국은 3퍼센트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합니다. 2퍼센트는 세기의 도둑질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집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끔찍한 전쟁을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엔 방위비를 늘리지 않을 경우 나토를 더이상 보호하지 않겠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2월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러시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거예요. (나토는) 돈을 내야죠"]
우리 정부도 트럼프 발언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도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4월엔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미국을 상대로 오는 2026년에 적용될 새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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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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