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맵지만, 맛있어”…국민간식 ‘떡볶이’ 해외 인기 급증

권나연 기자 2024. 8.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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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떡의 낯선 식감 때문에 떡볶이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매운맛에 도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치즈를 첨가한 제품도 출시되면서 떡볶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드라마·영화·예능 등 한국 콘텐츠에서 떡볶이를 포함한 길거리 음식이 많이 노출돼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 수출량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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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플랫폼에 외국인 떡볶이 먹방 영상 다수
비비고 상온떡볶이 2분기 매출, 1분기의 2.5배
해외에 떡볶이 매장 진출…두끼 떡볶이 170곳
한 외국인이 치즈 떡볶이를 먹고 있다. 틱톡

우리나라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떡의 낯선 식감 때문에 떡볶이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매운맛에 도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치즈를 첨가한 제품도 출시되면서 떡볶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27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외국인들의 다양한 ‘떡볶이 먹방(먹는 방송)’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듬뿍 넣거나, 떡볶이 국물에 핫도그를 찍어 먹는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그동안 떡볶이는 외국인들에게 ‘낯설고 매운’ 음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낯설지만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매운 라면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에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틱톡 이용자인 외국인 A씨는 떡볶이 먹방과 함께 “토마토소스가 아닌 고추장 양념이라 매우 맵다. 하지만 계속 먹게 되는 맛”이라며 “치즈를 넣어 먹으면 잘 어울리고 매운맛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분식 부스에 줄을 선 외국인들. CJ그룹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떡볶이가 인기 음식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는 떡볶이가 있는 분식 부스에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해당 분식 부스에서는 매일 500인분의 떡볶이·만두·주먹밥 등을 준비했는데 평균 4시간 만에 품절됐다.  

해외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 무한리필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인 ‘두끼’는 미국·호주·베트남·필리핀·대만·태국 등 해외에 무려 170곳의 매장을 열었다. 특히 최근 베트남과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떡볶이 제품의 수출량도 늘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비비고 상온떡볶이’의 매출은 1분기(1~3월)와 견줘 2.5배 늘었다. 수출국도 기존 29개국에서 41개국으로 늘어났다.

비비고 상온떡볶이는 떡볶이를 컵과 파우치 형태의 용기에 담아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드라마·영화·예능 등 한국 콘텐츠에서 떡볶이를 포함한 길거리 음식이 많이 노출돼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 수출량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각지에 떡볶이를 판매하는 한식당이 많이 생겨나면서 가공식품의 인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K콘텐츠의 영향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낯선 음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이 인기 원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비고 상온 떡볶이.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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