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아트로 재탄생한 모나리자…한국에서 만나다

인천 '뮤지엄엘' 내년 7월27일까지
루브루박물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작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체험형 디지털 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람 기간은 2025년 7월27일까지다. LG헬로비전은 인천 상상플랫폼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에서 한국 최초로 모나리자를 디지털로 재탄생시킨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회를 연다고 27일 전했다.

모나리자를 디지털로 재탄생시킨 전시회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 모습. [사진=뮤지엄엘]

이번 전시는 LG헬로비전이 지역기반의 문화·관광 신사업 일환으로 지난 26일 문을 연 뮤지엄엘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전시회다. 관람 기간은 2025년 7월27일까지다.

제작은 작품을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이 특수 장비를 동원해 모나리자의 세밀한 모습을 고해상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회사인 그랑팔레 이메르시프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디지털 자료와 스토리텔링 역시 루브르 박물관의 협력으로 미술사에 근거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실과 검증을 토대로 제작됐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아울러 루브르 박물관의 16세기 이탈리아 회화 분야 수석 큐레이터인 빈센트 들리외뱅 큐레이터가 자문을 맡았다.

작품 전시는 △‘모나리자’를 포함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 작품 5점을 배경으로 제작한 24분 분량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과 비밀, 도난 사건 등을 다룬 6개의 포커스 필름 △7개의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다. 관람객들이 모나리자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미디어 전문 회사인 ETC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매트 페인팅 기법을 선보인다. 매트 페인팅은 영화 산업에서 주로 대형 세트를 디자인하는 데 사용되는 기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들이 가진 이미지의 결과 질감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모나리자’를 포함한 다빈치 작품들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이번 전시 오프닝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는 고해상도 촬영 기술을 통해 모나리자 그림에 담긴 디테일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들만이 볼 수 있던 이런 이미지들을 대중과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모나리자 이머시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