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은혜 갚으려고…" 대구서 부산 온 감전동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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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받았던 도움을 갚기 위해 선행을 베푼 따뜻한 사연이 전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사상구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남해옥(60)씨는 지난 23일 사상구 감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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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35년 전 받았던 도움을 갚기 위해 선행을 베푼 따뜻한 사연이 전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사상구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남해옥(60)씨는 지난 23일 사상구 감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남씨는 "감전동에 거주하던 3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자식을 홀로 키우느라 앞이 막막했는데 당시 감전동사무소에서 매월 2만7000원 상당의 우윳값을 보내줘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나중에라도 꼭 이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더 늦기 전에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전동을 찾아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감전동에서 오래전부터 저소득층 가정이나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일주일에 2~3번씩 우유 및 유제품을 배달해 주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방해영 감전동장은 "오래된 고마움을 잊지 않고 멀리까지 찾아와 주신 기부자를 보며 아직 세상에 온정이 많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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