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호 해독…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 나왔다

한종호 기자 2024. 8.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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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 개의 칩만으로 데이터 기록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부 컴퓨터가 필요 없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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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연구가 고도화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운 루게릭병이나 척수 손상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

칩 이름은 MiBMI로 ‘마이크로 뇌-기계 인터페이스’의 영어 약자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와 기계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뇌가 몸에 전달하는 신호를 감지하고 해독하면 기계가 신호에 맞게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칩을 활용해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글자를 상상할 때 뇌에서 나오는 독특한 신호를 감지해 문자를 추적하는 원리다. 수많은 뇌 신호 중 글자에 해당하는 특정 신호만 추려내기 때문에 시스템의 전력 소모가 낮고 정확도는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MiBMI 칩은 면적이 8㎟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두 개의 칩만으로 데이터 기록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부 컴퓨터가 필요 없다. 크기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뇌에 직접 이식하거나 몸에 착용하는 장비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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