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발루치스탄 테러 잔혹하고 끊이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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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는 26일 무장 괴한들에 의해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이뤄져 이날 하루 3곳에서만 최소 38명이 희생됐다.
주요 세력은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으로 파키스탄과 미국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수십 년간 무장단체 진압을 위한 주민 탄압과 강압적인 군사화, 강제 실종과 사법 외 처형 등도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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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이란 등 인접국과 관계 안좋아 변경 무법 상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도 반군들의 피해의식 키워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는 26일 무장 괴한들에 의해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이뤄져 이날 하루 3곳에서만 최소 38명이 희생됐다.
무사카일에서는 무장괴한들이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 등에서 23명을 끌어내려 신원을 확인한 뒤 사살했다.
이곳 분리주의자들은 신분증을 요구한 다음 지방 출신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했는데 최근 가장 많은 희생자들은 이웃 펀자브 지방 출신들이었다.
칼라트 지역에서는 경찰 4명과 행인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살해됐다. 볼란에서는 무장 반군이 철도 선로를 폭파한 뒤 6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마스퉁의 경찰서가 공격당하고, 항구 도시 과다르에서는 무장괴한이 차량을 공격하고 불태웠지만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26일 동시 다발적인 무장공격은 수년 만에 최악의 사태이자 2006년 불법화된 발루치해방군(BLA)의 기세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평소 보안요원이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던 공격보다 더 대담하고 잔인해진 것도 특징이다.
발루치스탄은 어떤 곳
이곳 소수 민족 발루치족은 중앙 정부로부터 차별과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 반란을 계속하고 있다.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3국 접경지역에 주권 국가 수립을 원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주요 세력은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으로 파키스탄과 미국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반군을 대체로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아프간 접경의 파키스탄 탈레반이 2022년 11월 파키스탄 정부와의 휴전을 끝내고 공격을 재개하라고 명령하면서 BLA도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파키스탄 당국은 BLA가 약 3000명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란과의 불안정한 관계도 불안정 온상
이란과 파키스탄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도 이들을 제압하는 것을 가로막는 요소다. 약 900km의 국경 지역에서 밀수업자와 전투원이 무법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는 것이다.
이란과 파키스탄은 공조는 커녕 서로 국경 반대편에서 활동하는 일부 집단을 지원하거나 적어도 관용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상황이다.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도 부정적 요소
수천 명의 중국 노동자가 파키스탄에 체류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중국과 연결하는 도로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중국 노동자들에 대한 테러도 종종 발생하는 배경이다.
반군 활동으로 지역도 피폐
수십 년간 무장단체 진압을 위한 주민 탄압과 강압적인 군사화, 강제 실종과 사법 외 처형 등도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수천 명이 경찰 폭력, 인터넷 차단, 고속도로 폐쇄에 항의하다 최소 한 명이 사망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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