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김문수 답변 왜곡해 반노동·친일 프레임…과거 발언 추궁 일관”

“정책 질의 없이 막말 공세…민주, 왜곡·편견 없이 심사보고서 채택해야”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위원장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부분 발췌해 반노동·친일 프레임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야당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후보자직 사퇴를 요구하며 청문회 본질을 훼손했고, 질의시간 대부분을 과거 발언 추궁으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막말로 따지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더 심한 사람이 있나"라며 "정책질의는 오간 데 없이 오로지 막말 공세로 몰고 간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후보자의 1948년 8월15일 건국절 주장과 관련해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5월10일 전국 유권자의 투표로 제헌국회의원을 선출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했다'고 일관되게 설명했다"며 "이 이상 더 명확한 답변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야당의 편파적인 주장에 이어 안호영 위원장마저 후보자의 답변을 왜곡해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으로 몰아 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났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왜곡과 편견 없이 청문 심사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후보자는 앞으로 장관직에서 노동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환노위는 전날 김문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자정 무렵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가 "나라를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됐다)"고 답하며 결국 파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