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호날두, 알 나스르서 은퇴 시사...은퇴 후에는 "축구 아닌 다른 일을 할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는 2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살만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파이하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알 나스르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슈퍼컵에서 알 타아원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알 힐랄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개막전에서도 알 라에드와 1-1로 비겼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호날두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알 타아원과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알 힐랄전과 알 라에드전에서는 선취골을 터트리며 알 나스르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알 파이하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는 것이 매우 행복하고 계속 이곳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스포르팅 CP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 30살이 넘어 유벤투스에서도 세리에 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22시즌 호날두는 맨유로 복귀해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며 불화를 겪었고,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공개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날두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세계 최고 득점자로 올라섰다. 해리 케인(52골), 킬리안 음바페(52골)를 뛰어넘는 54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35골을 넣으며 사우디 프로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어느덧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만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만 39세다. 내년 2월이면 40살이 된다. 호날두는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사우디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 "언젠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난 어떤 축구팀의 감독이 될 생각이 없다. 그것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마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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