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었어요" 투자자들 돌변…차익실현 쏟아진 식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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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급등 랠리를 펼쳤던 식품주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다.
최근 식품주들의 주가는 동반 하락세를 보인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내수 소비 부진 및 저조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트래픽에 기인해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식품주들의 중장기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며,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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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급등 랠리를 펼쳤던 식품주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밸류에이션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며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1000원(0.2%) 하락한 49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50만원까지 치솟아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지난 6월 19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71만8000원)와 비교해서는 31.5% 떨어졌다.
최근 식품주들의 주가는 동반 하락세를 보인다. 상반기에만 206% 치솟았던 삼양식품은 하반기 들어 26.5% 하락했다. 또 다른 식품주 빙그레(-31.7%), 롯데웰푸드(-19.4%), 동원F&B(-24.4%), 대상(-23.7%), 풀무원(-27.5%) 등도 7월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식품주는 통상 변동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연초 후 급등을 지속해 차익실현 심리가 커졌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대량의 매물을 출회했다. 기관은 하반기(7월 1일~8월 26일) 동안 삼양식품 주식을 8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빙그레, 동원F&B도 순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이 부담을 더했다. 빙그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4075억원이지만, 영업익은 2.9% 감소한 449억원이다. 시장 기대치(매출액 4123억원, 영업이익 518억원)를 하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11% 급락했다.
동원F&B의 2분기 영업익은 289억원을 기록했는데, 기대치 33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 기간 대상은 32% 개선된 영업이익을 냈지만 컨센서스는 10% 밑돌았다. 풀무원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내수 부진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내수 소비 부진 및 저조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트래픽에 기인해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주가 조정 폭이 컸으며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식품주들의 중장기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며,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한다. 어려운 내수를 해외 비중 확대를 통해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와 미국 등 신규 국가향 수출 및 해외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하나증권은 라면 관련주에 주목한다. 해외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라면 업체 삼양식품과 농심의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4%, 31.2% 성장했다. IBK투자증권은 '삼립약과', '치즈케이크' 등 K-디저트 수출 확대에 나선 SPC삼립을 조명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섹터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상반기 보여준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실적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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