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자 공유해야"…배달플랫폼·입점사 상생협의체 회의

수수료·광고비 투명성 제고 등 양측 의견 청취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이 열린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배달플랫폼 입점업체들이 플랫폼으로부터 주문자 정보를 공유받지 못해 발생했던 고객 관리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플랫폼 기업들과 입점업체 사이에 이 같은 애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는 27일 오후 2시30분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3차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선정된 논의 주제를 기반으로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수수료·광고비 투명성 제고 ▲고객정보 등 주문 데이터 공유 ▲배달플랫폼 불공정관행 개선 ▲상설협의체 설치 등 상생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 등이다.

그 결과, 데이터 공유 등 일부 주제에 대해 양측은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개선방안은 추후 구체화해 결론을 도출한다.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광고비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사에서 수수료·광고비 산정 기준을 비공개하고 있다. 또 플랫폼사가 소비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할 때 해당 배달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입점 소상공인들은 주문 고객의 데이터를 알기 어려워 단골고객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토로했다. 최근 배달플랫폼의 불공정관행으로 인해 자유로운 서비스 선택이 어려워지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가게배달 주문보다 플랫폼이 배달하는 주문으로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고, 입점업체에게 다른 배달플랫폼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거래조건을 설정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을 포함했다.

입점업체 측은 올해 상생협의체가 종료된 뒤에도 양측의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위해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날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먹깨비가 추가로 참석해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먹깨비는 11개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공배달앱(수수료율 1.5%)이다. 정부 측에 공공배달앱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주길 요청했다. 또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체계 확립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 4차 회의에서는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 등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과 상생방안 참여 인센티브 마련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다.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돼 합리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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