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으로도 활용하는데"… 텔레그램 CEO 구속에 러시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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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구금되자 러시아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더타임스 등은 두로프를 러시아군 통신 책임자에 빗대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자체 보안 통신체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내부 통신을 텔레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러시아군 통신 책임자'가 체포됐다는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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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각) 더타임스 등은 두로프를 러시아군 통신 책임자에 빗대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자체 보안 통신체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내부 통신을 텔레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러시아군 통신 책임자'가 체포됐다는 비유다.
러시아에서 텔레그램은 정부 부처와 유명 인사는 물론 국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거나 사적인 대화도 주고받는다. 공보와 개인 간 소통 모두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셈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군과 용병 모집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진 경우가 많다.
친 정부 성향 군사블로거 바자는 "두로프 체포 뒤로 러시아 공무원과 법 집행기관 등에 모든 통신 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친정부 성향 마르가리타 시모니얀은 "민감한 대화를 위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지금 당장 대화를 삭제하고 다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두로프는 암호화 키 때문에 감금됐고 그는 키를 넘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구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 내부에서는 군 자체적인 통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 TV진행자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텔레그램은 이번 전쟁의 주요 통신수단"이라며 "군대가 군사적 목적으로 쓰이는 자체 앱을 개발하는데 진지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두로프가 마약 유통, 사기, 돈세탁, 조직범죄, 아동 포르노 유통 방조 등 12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두로프가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는다면 최대 20년까지 수감될 수 있다. 두로프는 러시아인이며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시민권도 가지고 있다.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프랑스 당국이 두로프의 프랑스 시민권을 주요 시민권으로 보기 때문에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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