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 G마켓·SSG닷컴, 멤버십 혜택 강화 속도내는 이유

김민성 기자 2024. 8.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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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과 SSG닷컴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최근 '티메프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소비자들이 늘자 G마켓과 SSG닷컴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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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SKT와 제휴…SSG닷컴은 식료품 전문 멤버십 신설
'티메프 사태'·쿠팡 월회비 인상으로 플랫폼 이동 소비자 늘어
CJ대한통운 주7일 도입…G마켓·SSG닷컴도 휴일배송 가능
SSG닷컴 배송(사진=SSG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과 SSG닷컴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록인(Lock-in)'효과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티메프 사태'로 소비자들이 현금 유동성이 높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과 G마켓과 SSG닷컴의 배송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한다는 점도 두 회사의 실적 개선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SKT와 제휴를 맺고 다음 달 중 구독 서비스인 'T우주'를 통해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G마켓은 신세계유니버스 클럽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까지 지불한 배송비를 최대 6만원까지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지난달부터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멤버십인 '쓱배송클럽'을 신설하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환불금 미지급 사태 이후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이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자,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또 쿠팡이 이달 들어 '와우 멤버십'의 월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하면서 기존 회원들이 이탈 조짐을 보인다는 것도 G마켓과 SSG닷컴이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업계는 인터넷을 통한 가격 비교가 쉽기 때문에 고정 고객층을 만들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티메프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소비자들이 늘자 G마켓과 SSG닷컴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G마켓과 SSG닷컴은 올해 초부터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혜택 강화에 주력해 온 결과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G마켓과 SSG닷컴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각각 76억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8% 개선됐다.

여기에 더해 CJ대한통운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주 7일 배송을 추진한다는 점도 G마켓과 SSG닷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CJ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업무협약 내용엔 G마켓의 배송 서비스와 SSG닷컴이 보유한 자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이 위탁 운영키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5일 CJ인재원에서 진행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 (사진= CJ그룹, 신세계그룹 제공)


그동안 G마켓과 SSG닷컴은 쿠팡, 컬리와 달리 자체 물류망이 없어 공휴일 배송을 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향후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 휴일 배송이 가능해짐으로써 쿠팡, 컬리와의 정면 대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과 SSG닷컴은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충성고객층을 만들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라며 "최근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고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현금 유동성이 높은 대형 플랫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두 회사 입장에선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 내부적으로도 대표를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 쇄신을 단행한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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