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가자휴전 추가 절충안 제시…"신와르에 전달 기대"

김상훈 2024. 8.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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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춰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교착상태의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 중이라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대규모 교전이 있고 난 뒤에도 중재국 협상가들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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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주둔 세부 조건·구호·재건 계획 등 포함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시티의 한 건물잔해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는 사람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10개월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춰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교착상태의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 중이라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대규모 교전이 있고 난 뒤에도 중재국 협상가들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미국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 중재국들이 휴전 기간에 인질과 교환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비롯한 최종 합의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등 지난 주말중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세부 진전사항이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중재국들은 협상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견해차가 큰 중요한 이슈가 남아 있지만, 잠재적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게 중재국의 시각이다.

예를 들어 휴전 후 이집트 국경 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에 병력을 남겨두겠다는 이스라엘 측 요구사항에 대해 하마스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현재 논의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군을 기본 전제로 필라델피 통로의 어느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인지를 논의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10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속에 폐허가 된 가자시티의 모습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25일 회담장을 떠나면서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군 등 이스라엘 측에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요구를 다시 거론했지만,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휴전 초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주둔 문제에 대해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게 미국 관리의 전언이다.

또 중재국들이 제시한 새로운 절충안에는 가자지구 인도적 구호 대폭 확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폐허가 가자지구의 잔해 제거와 재건작업 개시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관리는 부연했다.

미국 측 협상 관계자들은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중재국의 추가 절충안을 며칠 안에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도 "카이로에서 열린 협상은 건설적이었고 모든 협상 당사자가 최종적이고 실행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정신으로 진행됐다"면서, 남은 문제와 세부 사항을 다루기 위해 앞으로 며칠간 실무 그룹 회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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