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새 사업자 찾은 하동 갈사산단…커지는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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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민간 사업시행사 파산 이후 6년 동안 표류한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이하 갈사산단) 개발사업에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한국토지신탁이 갈사산단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정해지자 금융·사업투자에 관한 의뢰나 기업체 입주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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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018년 민간 사업시행사 파산 이후 6년 동안 표류한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이하 갈사산단) 개발사업에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토지신탁,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경남도청에서 갈사산단 정상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1조6천억원을 투입해 갈사산단 조성사업을 재개하고 경남도 등은 투자가 원활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해 갈사산단 정상화에 협업한다.
갈사산단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하고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됐다.
애초 갈사산단에는 육지부와 해면부를 합친 561만3천㎡에 기타운송장비, 전기장비,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비금속광물 제조, 연구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당시 시행사였던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조선경기 침체와 국제 금융위기가 겹치며 자금조달에 실패해 2014년 2월 공정률 30%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를 맡은 한신공영은 사업 1단계에 해당하는 사업부지 약 247만㎡에 대한 일부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미지급 기성금 43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기도 했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2017년 파산 신청을 한 뒤 1년 만인 2018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처럼 갈사산단 조성사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표류했다.
반면 이번에 경남도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 분야 국내 1위로 재정난에 휘청일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금융 종합서비스 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신탁, 개발사업,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뛰어난 금융 조달 능력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한국토지신탁이 갈사산단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정해지자 금융·사업투자에 관한 의뢰나 기업체 입주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해 갈사산단을 명품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최윤성 부회장 및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갈사산단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등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협약은 이전 시행사 파산 이후 6년 만의 새 사업자 확정에 더해 탄탄한 재정 능력으로 차질없는 사업 진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추후 구체적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해 사업권 매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성수영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이 마침내 새 사업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투자신탁이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만큼 사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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