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내 다리를 물어뜯었다”…1년 만에 패럴림픽 선수된 예일대 학생 [현장영상]
미국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로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알리 트루윗(24)은 약 1년 전 상어에게 공격당해 왼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물을 좋아했던 트루윗은 예일 대학교 재학 중에도 수영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5월 트루윗은 졸업을 기념해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로 여행을 떠났고, 친구와 함께 바다에서 수영하던 중 상어와 마주쳤습니다.
한순간에 다가온 상어가 트루윗의 왼쪽 발과 다리 일부분을 물어뜯었습니다.
재빨리 보트로 대피해 목숨은 구했지만, 트루윗은 자신의 23번째 생일에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트루윗은 지난 17일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다시 수영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루윗은 "작년 7월에 처음 물에 다시 들어갔다"며 "내가 물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자신이 없어서 배 쪽에 튜브를 걸쳤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에 한 스트로크(팔로 물을 끌어당기는 수영 동작)씩 시간을 늘려간 트루윗은 수영뿐만 아니라 각종 재활 훈련과 심리 치료에도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트루윗은 물에 다시 들어간 지 1년이 지나기도 전에 미국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의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트루윗이 출전하는 종목은 S10 등급 자유형 100m, 400m와 배영 100m입니다.
트루윗의 고향인 미국 코네티컷주 다리엔 주민들은 길거리에 모여 파리로 떠나는 트루윗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트루윗은 자신을 도와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지원 덕분에 물속에서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초기에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내가 겪은 일이 내가 사랑하는 일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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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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